○…수원시 광교2동 제5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바닥에 1ｍ 간격으로 부착해 놓은 테이프 표식이 눈길.
이로 인해 평소보다 길어진 대기줄에 서서 유권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으며, 일부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투표 방식에 쓴소리를 내뱉기도.
한 30대 유권자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에게 잠깐 쓰고 버릴 비닐장갑을 줘서 결국 버리게 만드는 게 아쉽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조치인 줄 알지만 향후 제기될 환경오염도 걱정된다"고 지적.
○…서해안 섬에 사는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바다를 건너 투표에 참여하러 가기 위해 배에 탑승. 화성시 우정읍 국화도 국화리 윤영한 이장과 주민 10여 명은 투표를 위해 오전 9시 40분 출항하는 배에 승선한 뒤 충남 당진 장고항에서 하차. 다시 차량을 이용해 우정읍 매향3리 마을회관 투표소까지 이동한 끝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이들이 이동한 행로는 뱃길을 합쳐 약 120㎞에 달하는 여정.
윤 이장은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매번 이렇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달.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 접경지와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자동차를 타고 군내면 통일촌길 백연리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까지 방문. 마스크에 얼굴 가림막까지 쓴 선거사무원들이 나눠 준 비닐장갑을 끼고 기표소에 들어가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
한 주민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는 당연한 의무"라며 "농번기에 바쁘지만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
○…선거연령이 하향되면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소에 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비례정당을 선택.
의정부A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B군은 이날 오전 의정부 효자중학교에 마련된 신곡2동 제9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
B군은 "정치에 관심이 많아 장래희망도 정치 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그동안 지지하던 후보와 당에 처음으로 표를 행사하는 만큼 신중히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과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평택시에서 엉뚱한 투표소로 찾아간 유권자가 동명이인인 다른 유권자의 명의로 투표하는 일이 발생.
15일 낮 12시 평택시 청북면 청북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내 명의의 투표란에 누군가 서명하고 투표했다"는 A씨의 112신고가 접수.
확인 결과, 이날 오전 같은 선거구에 사는 동명이인 B씨가 청북고 투표소를 자신의 투표소로 착각해 A씨 대신 표를 행사.
투표소를 잘못 찾은 B씨와 본인 확인 절차를 미흡하게 한 선거사무원 모두에게 고의성이 없는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출동 경찰관들은 발길을 돌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 확인 시 이름뿐만 아니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확인해야 했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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