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의 경기도 투표율이 60%의 벽을 넘어섰다. 이는 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도내 투표율은 65.0%로 잠정 집계됐다. 20대 총선보다 7.5%p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도내 총 선거인 1천6만7천819명 중 719만2천215명이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이번 총선 경기도 투표율은 1996년 실시된 15대 총선(61.5%)보다도 3.5%p 높은 것이며, 지난 24년간 치러진 총선 중 최고 투표율을 갱신했다.

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 도내 투표율은 59.7%로 60%에 접근했으나 이후 18대 총선 43.7%, 19대 총선 52.6%, 20대 총선 57.5% 등으로 ‘마의 60%’를 넘어서지 못했다.

65.0%에 달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데는 2014년 도입된 사전투표 제도의 안정적 정착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도내 사전투표율은 23.88%로 전국 평균(26.6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24.92%) 사전투표를 제외한 역대 도내 사전투표율 중 최고 기록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진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울산(68.6%)이며 세종 68.5%, 서울 68.1%, 전남 67.8%, 경남 67.8%, 부산 67.7%, 대구 67.0%, 전북 67.0% 순이었다.

경기도 투표율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충남(62.4%), 제주(62.9%), 인천(63.2%), 충북(64.0%)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도내 지역별로는 과천(76.5%), 성남 분당구(74.7%), 용인 수지구(73.4%), 안양 동안구(72.7%), 의왕(71.2%), 용인 기흥구(70.5%) 등이 70%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포천(58.7%), 평택(58.9%), 동두천(59.3%) 등은 60%를 넘지 못했다.

21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개표가 완료되는 16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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