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마저… 코로나19 여파 두 달 미뤄 8월 개막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코로나19 탓에 8월 말 열리게 됐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국제사이클연맹(UCI)이 6월 27일 예정됐던 대회 시작일을 8월 29일로 연기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UCI는 "사이클계에서 투르 드 프랑스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최고의 환경에서 치러지도록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대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는 전부 미뤄졌다. 앞서 5월 지로 디탈리아, 9월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9월 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로 연기된 바 있다.

3주간의 투르 드 프랑스 레이스가 끝나면 바로 1주일 뒤 세계선수권 남자부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습도가 높아져 도로가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8월 말 이후~연말 4개 대회를 소화해야 해서 속도를 다투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중요해졌다.

UCI가 코로나19 확산세인데도 ‘취소’가 아닌 ‘연기’를 선택한 것에 대해 BBC는 "경제적인 이유로 연기를 택했지만 8월이 돼도 대회를 치를 여건이 되지 않다 뒤늦게 취소해야 한다면 더 큰 재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