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도내 민주당 의원들의 다선 가도가 공고해졌다.

김진표·설훈·안민석·조정식 의원이 5선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3선 이상에도 성공하면서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들의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물론 당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의원들의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의 도내 당선인 51명 중 3선 이상에 해당하는 당선인은 15명이다.

민주당 내 도내 최다선이던 이석현 의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탓에 5선 고지에 오른 수원무 김진표·부천을 설훈·오산 안민석·시흥을 조정식 의원 등 4명이 도내 최다선 의원들이 됐다.

성남 수정 김태년·부천병 김상희·양주 정성호·구리 윤호중 의원 등은 4선에 성공했으며, 수원정 박광온·부천갑 김경협·안산 상록갑 전해철·화성을 이원욱·군포 이학영·파주갑 윤후덕·용인을 김민기 의원 등도 3선 반열에 올랐다.

도내 민주당 다선 의원들이 대거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도내 의원들의 입김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당장 전해철 의원의 경우 당권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게 됐으며, 한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서 좌절했던 김태년 의원도 재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 역시 당의 중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을 주로 맡는 3선급들도 대거 당선된 상황이어서 이들 다선 의원 중 누가 내후년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에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경우 도내 다선급 중 이찬열·원유철·정병국·한선교·김영우 의원이 불출마한 데 이어 신상진·심재철·박순자 의원을 비롯해 3선을 노리던 김명연·주광덕·홍철호 의원 등도 모두 낙선해 내후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군 찾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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