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을 지내면서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했던 10명의 후보들이 4·15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큰 정치무대로 나아가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내에서 기초단체장과 경기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 본선에 도전한 후보는 32명에 달한다. 이 중 최종 당선에 이른 인물은 10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기도의회 3선 의원과 의장을 지낸 강득구 당선인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됐으며, 함께 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던 부천정 서영석 후보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재선의 광명시장을 지낸 양기대 후보는 광명을에서 압도적 차이로 당선됐으며, 안산시장을 지낸 뒤 재선 국회의원에 도전한 안산 상록을 김철민 의원도 수성에 성공했다. 안산에서는 재선의 도의원을 지낸 단원갑 고영인 당선인이 3수 만에 국회 입성의 기쁨을 맛봤다.

도의원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었던 화성병 권칠승, 광주을 임종성 의원도 나란히 재선에 안착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후보가 여주·양평에서 당선된 데 이어 직전 용인시장을 지낸 용인갑 정찬민 후보도 용인 4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

포천·가평에서는 9대 도의원을 지낸 최춘식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추격을 제치고 첫 국회의원 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자체장 출신으로 통합당 후보로 이번 선거에 도전했던 안양 만안 이필운 전 안양시장, 평택갑 공재광 전 평택시장, 안산 단원갑 박주원 전 안산시장, 의왕·과천 신계용 전 과천시장, 광주갑 조억동 전 광주시장, 화성갑 최영근 전 화성시장 등은 민주당의 강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 밖에 민생당 의왕·과천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무소속 김포갑 유영록 전 김포시장, 남양주을 이석우 전 남양주시장도 고배를 마셨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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