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신 사회2부
안유신 사회2부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TK(대구·경북) 및 PK(부산·경남)지역 등 일부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거센 ‘진보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양평지역은 5선의 정병국 의원이 떠난 자리에 미래통합당 김선교 후보가 당선되며 보수진영의 방어전이 성공한 모양새가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불어온 진보의 바람으로 민주당 소속 정동균 양평군수가 당선되며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양평에도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돼 왔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통합당 소속 김선교 전 군수가 ‘지역 보수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미칠 변수, 영향 등으로 각 진영별 더욱 복잡한 셈법이 필요한 상황과 함께 양평의 변화는 아직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반면 보수성향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그동안 ‘자천 또는 타천’으로 보수 측 차기 군수 후보로 거론돼 온 후보군들 사이에 더욱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군수 선거에 한 차례 도전했으나 쓰라린 패배를 맛본 한명현 전 양평군 국장이 또다시 기회를 잡을 것인지, 지난 선거에서 출마를 양보했다고 알려진 이창승 전 양평군 국장에게 이번에는 기회가 주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력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기회를 얻지 못한 경찰서장 출신이자 현재 군의원인 전진선 의원이 기회를 잡을지 궁금해진다. 지역 정가에서 오랜 세월 활동해 온 김덕수 전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2022년 3월 치러질 대선과 6월에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양평군민들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전국적으로 불어온 진보의 바람을 이어갈지, 다시 불어온 양평지역 보수 대통합의 훈풍을 지켜낼지 흥미로운 상황이 됐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가 현 정동균 군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차기 민주당 군수 후보에 누가 나설지 궁금해진다. 보수 텃밭이라는 옛 영광(?)을 탈환한 보수진영의 행보도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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