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전국 첫 공공배달 앱인 인천의 ‘배달서구’가 본격 출사표를 던진다. 인천 서구 지역화폐인 서로e음 플랫폼 위에 지난 1월 1일부터 선보인 배달서구는 사용자와 배달음식점에 대한 면밀한 시스템 적용 과정을 거쳐 5월 1일부터 꽉 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 언론에 "지역경제,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지역화폐망 위에서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내실화하는 것이 공공배달 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서로e음 배달서구’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바로 그 공공배달 앱이다. 전자식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서로e음은 지난해 5월 1일 출시 이래 12월 말까지 8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4천262억 원을 발행했다. 사용자 수도 압도적이다. 

스마트폰 안에서 매우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 회원 수가 이미 31만 명에 달한다. 지역화폐 회원 가입이 가능한 인구가 46만 명(전체 인구 55만)임을 감안하면 인구 1.5명당 1명꼴이다. 지역화폐 발행 관련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독보적인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마중물이 돼줬다. 서로e음 발행 전 높았던 역외소비율(구민이 서구 밖에서 소비하는 비율)은 780억 원의 역내소비(발행액 대비 역내 소비유입율 20.06%)로 이어졌다. 캐시백 지급으로 높아진 구민의 실질적 소득(사용자 1인당 평균 15만 원) 또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 서구가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공공배달 앱인 ‘서로e음 배달서구’는 최근 민간배달 앱의 높은 수수료가 뉴스를 한껏 달구면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얼마 전 한 기사에서 본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소상공인 피 빨아먹는 배신의 민족은 불매’라는 문구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수수료를 상한액이 있는 정액제 중심에서 매출에 비례하는 정률제 중심으로 바꾼다고 일방 통보했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배달서구는 모두에게 유익하고도 편리한 공공배달 앱을 자신한다. 먼저 배달서구 가맹점을 5월 1일을 기점으로 300개소, 올해 안에 1천400개소까지 대폭 늘려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배달 가능 음식이 총망라돼있어 ‘고르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치킨과 피자부터 한식과 분식은 물론이고, 중국집·족발·보쌈·패스트푸드·양식 외에 디저트·도시락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세심한 안내 또한 강점이다. 배달서구에 접속하면 음식점 간판과 함께 가맹점 할인율(3~7%)과 주소, 연락처 등이 한눈에 보인다. 매장 정보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한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기본 캐시백(현재 10%)에 혜택플러스 가맹점이 자체 할인(3~7%)을 더해주고, 여기에 혜택플러스 가맹점 이용 특전으로 구 차원의 추가 캐시백(5%)이 합해져 최소 18%에서 최대 22%까지 그 어디와도 비교불가한 매력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온라인 주문 관련 문의점이 있을 경우 배달서구 전용 콜센터(☎1811-9382)를 이용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상담도 가능하다. 소상공인들에게도 넘치는 혜택이 준비돼 있다. 월평균 5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매장의 경우 민간배달 앱과 비교시 수수료 절감 효과가 월평균 40만 원에 달한다. 1년이면 480만 원인 셈이다. 

민간배달 앱의 경우 마케팅 비용(월 8만 원가량)과 중개수수료(5.8~12.5%, 부가세 별도)에 결제수수료(3.3%, 부가세 별도)까지 부과되는 반면 배달서구는 마케팅 비용과 중개수수료를 공공서비스로 지원해 온라인 결제수수료 3%(부가세 포함)만 발생하는 구조다. 중개도 마케팅도 대신해 주지만 수수료는 전부 무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에 배달앱 독과점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신음이 커지고 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 ‘갈수록 죽을 맛’이라는 곡소리가 절로 나올 판이다. 배달서구는 이분들을 직접 도와 ‘진짜 원조’가 펼치는 ‘상생’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소상공인의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기 위해, 잔뜩 움츠러든 어깨를 당당히 펴주기 위해 ‘전국 1호 공공배달 앱’ 배달서구가 부릉부릉 힘차게 달린다. 이제 배달서구가 5월 1일자로 본격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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