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안산 시화호 유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 이후 첫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지난 17일 의회 제3상임위원회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활동계획서를 채택한 데 이어 곧바로 시화호 유역의 반달섬으로 이동해 조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2월 5일 위원 선임과 위원장·간사 선출을 위해 열린 1차 회의 이후의 첫 활동으로, 특위의 향후 활동 방향을 구체화하면서 관련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반달섬을 찾은 위원들은 동행한 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들에게서 시화호 유역과 송전철탑 설치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특위의 활동 대상지인 시화호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시화방조제 공사로 탄생해 2000년 12월 해수호로 인정됐으며 이 일대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조성과 시화조력발전소 건립, 송산그린시티 개발,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맞고 있다.

시화호의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송전탑의 경우는 호수 내 안산시 구간에만 39기가 설치돼 있고, 구봉도 인근의 6기까지 포함하면 점용면적이 45만7천1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두 시간가량 머문 위원들은 시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시화호 관련 이해를 높이면서 송전설비 처리 문제를 비롯해 시화호 및 관련 시설의 명칭 유래, 생태자원으로서의 시화호의 가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현장활동에 앞서 진행된 2차 회의에서는 ▶지역 특성 및 정체성이 반영된 시화호 명칭의 변경안 도출 ▶시화호 유역에 설치된 송전철탑의 효율적 이설 방안 수립 ▶자연환경 보전을 기반으로 한 시화호의 지속가능 발전 계획 연구를 활동 목표로 밝힌 활동계획서를 채택하고 시 집행부에 전달할 요구자료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태순 특위 위원장은 "시화호 유역은 지역의 훌륭한 환경자산이자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건강한 생태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이날 채택한 활동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특위 활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위원들과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내달 25일 3차 회의를 열어 시 집행부로부터 요구 자료에 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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