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꽃게철을 맞아 서해상에 출몰한 불법 중국 어선 10여 척을 고성능 소화포로 쫓아냈다.

19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동방 16㎞ 해상에서 서해 NLL을 2.5㎞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17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퇴거 조치했다.

특경단은 지난해 새로 건조한 55t급 중형 특수기동정을 투입하고, 시간당 350t의 해수를 100m 이상 쏠 수 있는 고성능 소화포를 이용해 불법 중국 어선을 쫓아냈다. 해경은 꽃게철이 시작된 이달 들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만 13차례 총 326척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퇴거 조치했다.

특히 해경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방식을 바꿨다. 중국인 선원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어선을 직접 나포하는 대신 우리 영해 밖으로 쫓아내는 퇴거 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다.

윤태연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은 "꽃게 성어기인 이달부터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늘고 있다"며 "지금은 차단 중심의 대응을 하지만 중대한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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