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적해할 노인들이 외로움을 덜 수 있도록 처인노인복지관을 통해 새싹·콩나물 재배 키트를 20∼24일 전달한다. 감염병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동안 새싹을 기르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자는 취지다.

대상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655명이다.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기초연금수급자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친구를 만들거나 건강을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0일 새싹 키트를 받은 김정복(68) 씨는 "찾아오는 사람 없이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 적적했는데 새싹을 키우며 즐겁게 지내도록 신경 써줘 고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노인복지관을 임시휴관한 뒤 노인들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활력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3개구 노인복지관은 지난달부터 노인들이 가정에서 무료함을 달래도록 평소 인기가 높았던 동아리 공연 영상을 비롯한 체조와 노래, 요리, 종이접기 등 다양한 분야별 동영상을 복지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고 있다.

또 13일에는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인 무료급식 대상 어르신 40가구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쓴 손편지와 신문, 생필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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