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35)가 3년 21억원의 역대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과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오재성과도 현역 리베로 최고액인 연봉 3억원에 FA 잔류계약을 했으며 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은 연봉 1억3천만원에 영입했다.     왼쪽부터 박철우, 이시몬, 오재성. /연합뉴스
박철우(35)가 3년 21억원의 역대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과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오재성과도 현역 리베로 최고액인 연봉 3억원에 FA 잔류계약을 했으며 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은 연봉 1억3천만원에 영입했다. 왼쪽부터 박철우, 이시몬, 오재성. /연합뉴스

박철우(35)가 역대 남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과 계약했다. 한국전력은 20일 박철우와 연봉 5억5천만 원, 옵션 1억5천만 원, 계약기간 3년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공개했다. 박철우는 남자프로배구 공식 최고 연봉이었던 한선수(대한항공)의 6억5천만 원을 뛰어넘어 매 시즌 최대 7억 원을 받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오재성과 현역 리베로 최고액인 연봉 3억 원에 FA 잔류계약도 마쳤다. 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은 연봉 1억3천만 원에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뛰어난 공격력에 블로킹 능력도 갖춘 박철우를 영입하고, 날개 자원인 이시몬과 리베로 오재성마저 잡아 도약 의지를 드러낸다. 장병철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수 핵심 선수들과 계약해서 만족한다.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4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박철우는 2010년부터 10년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낸다. 통산 5천681점으로 V리그 개인 통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득점 7위(444점), 공격 종합 6위(성공률 51.48%)에 올랐다. 토종 선수 득점 부문에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득점 6위였던 나경복(우리카드·491점)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전력이 박철우에게 거액을 투자한 데에는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박철우 역시 "팀 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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