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수상자들만 초청한 뒤 ‘KBL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허훈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11표 가운데 63표를 획득했고, 그와 경쟁한 원주 DB 김종규(29·207㎝)는 47표를 받았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시즌 정규리그 평균 14.9득점에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1위, 경기당 3점슛 2개로 이 부문 7위,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 송교창(KCC·15득점)에 이은 2위, 올스타 팬 투표 1위 등 기량과 인기 면에서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허훈은 지난해 10월 DB전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세운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전 24득점, 21어시스트로 KBL 최초로 한 경기에 ‘20득점 20어시스트’를 넘어섰다.
허재 전 감독, DB에서 뛰는 허웅(27·185㎝·아래)과 함께 ‘농구 가족’ 막내인 허훈은 프로 정규리그 MVP 경쟁에선 아버지나 형보다 앞섰다. 허재 전 감독은 1997-1998시즌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지만 정규리그 MVP는 받지 못했다. 다만, 프로 출범 이전인 농구대잔치 시절 1991-1992, 1994-1995시즌 대회 MVP에 선정된 적은 있다.
허훈은 시즌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수상자로도 결정됐고, 허웅은 인기상을 꿰찼다.
신인상은 DB 김훈(24·193㎝)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2라운드 5번)로 DB에 입단한 그는 23경기 2.7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 출신 신인왕은 2003-2004시즌 이현호(당시 삼성·2라운드 8번) 이후 16년 만이다.
외국 선수 MVP는 서울 SK 자밀 워니가 받았다.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이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챙겼다. 베스트 5에는 허훈, 김종규, 워니 외에 송교창과 캐디 라렌(LG)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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