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연계 개발 사업이 절실한 가운데 인천지역 제21대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국제공항의 제2의 도약기를 위해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이 얼마나 실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인천공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윤관석·정일영(이상 민주당)·배준영(미래통합당)당선인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과 연계한 개발사업 및 관련법 개정 등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 때문이다.

국토교통위에서 잔뼈가 굵은 윤관석(남동을)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서 개원 후 열릴 국회에서는 원내대표 또는 국토교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개정안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목적사업에 항공기취급업·항공기정비업·항공종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사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항행안전시설의 관리·운영과 관련 위탁사업, 인천국제공항 주변 지역 개발사업도 추가했다.

배준영(중·강화·옹진)당선인도 인천공항과 관련한 여러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면담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인천공항의 제한된 관련법 개정안과 영종지역 개발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배 당선인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항공MRO 단지를 조성하고, 국토교통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항공교육원을 유치해 영종을 국내 항공교육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부가 공사로부터 매년 3천억~4천억 원씩 거둬 가는 배당금 구조를 개선해 공항종사자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과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약속한 인천공항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 국토부, 공사, 공사 협력사 등이 참여하는 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을 정일영 당선인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을 근무하고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제2여객터미널 개장 및 4단계 건설사업(T2 확장 등) 수행에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인천공항의 기능을 해외(해외공항운영사업 등)로 확대했다.

무엇보다 정 당선인은 차기 국토부 장관으로 거론되면서 향후 중앙정부에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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