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波玉液(금파옥액)/金 쇠 금/波 물결 파/玉 옥 옥/液 진 액

더없이 아주 좋은 술을 말한다. 

 유비(劉備)가 서서(徐庶)를 군사(軍師)로 삼았을 때다. 조조(曹操)가 유비가 있는 신야(新野)를 공격했으나 서서의 계책에 의해 패했다. 

 조조가 참모 정욱(程昱)에게 서서의 인물에 대해 물었다. 정욱은 자신보다 열 배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욱은 조조에게 서서의 노모를 데려오고 아들을 부르면 효자인 서서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서서는 정욱의 거짓 편지에 속아 유비를 떠나 허도로 가려고 했다. 유비는 연회를 열어 서서에게 이별주를 권했다. 

 서서는 이 자리에서 "노모가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비록 ‘금파옥액(金波玉液)’이라도 목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목이 메였다. 유비도 화답하기를 "나는 공(公)이 떠난다는 말을 들으니 양쪽 팔을 다 잃은 것 같아 ‘용간봉수(龍肝鳳髓)’라도 쓰기만 하오"라고 답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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