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5월 5일까지 연장했다. 단,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했다. 이유로는, 방역 측면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마다 재난안전대책 회를 열고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 참여가 있어야 하겠다. 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다. 자신과 가정, 나아가 국가의 건강을 위해서다. 

거리두기 지침 준수는 강제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솔선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는 행정당국에 의한 단속의 성격이 아니다. 시민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없는 한 기간을 아무리 연장한다 해도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바이러스가 재확산된 후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설사 신약이 나왔다 해도 대량생산에 들어가 공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순간을 견디지 못해 수그러들던 기세가 다시 확산된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학교는 일단 온라인 개학을 했다고는 하지만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 우리 교육사상 처음 가보는 길이기에 준비부족과 경험 미숙으로 인해 정상수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종 스포츠와 공연들도 대면 접촉을 꺼려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다음 달 5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오는 25일 예정됐던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제1회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을 6월로 연기하기까지 했다. 기업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직원 면접시험을 치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동참이 있어야 하겠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코로나19 사태의 연장을 가져온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평온을 되찾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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