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경련하는 아이, 일단 응급처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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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고 경련하는 아이, 일단 응급처치부터
열성경련
  • 기호일보
  • 승인 2020.04.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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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검단탑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이대원 검단탑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응급실에 내원하는 어린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고열, 심한 복통, 구토, 기침, 화상, 눈·귀·코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찰과상, 골절 등이다. 특히 38℃ 이상의 고열과 경련을 동반하는 ‘열성경련’으로 응급실을 찾는 어린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열성경련’이란 생후 6개월~5세 소아가 중추신경계의 문제 없이 열과 동반돼 경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소아의 3~4%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 열성경련의 원인은 약 70%가 감기이고 그 외 중이염, 위장염 등이다. 열성경련 어린이의 약 60~70%가 부모나 형제 중 열성경련의 가족력을 가진 유전적인 부분도 있다. 

열성경련은 단순 열성경련과 복합 열성경련으로 구분하는데, 기존에 신경 혹은 발달 단계에 이상이 없는 아기가 짧은 전신발작을 보이며 경련과 발열이 동반될 경우에는 단순 열성경련,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고 몸의 일부에서만 발작이 일어나며, 경련이 하루 1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복합 열성경련으로 구분한다.

어린아이가 열성경련할 경우 보호자는 당황하지 말고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우선 부딪쳐 다치지 않도록 아기를 편안한 자세로 눕힌 다음 주위를 정리하고 옷을 헐겁게 해 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 준다.

아기의 발작을 막기 위해 손발을 꽉 잡아주거나 주무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아기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의식이 없는 아기에게 물이나 해열제 등을 먹이면 기도로 잘못 들어갈 수 있으므로 아기가 경기를 할 때에는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아이의 경련 상태를 잘 관찰하고, 가능할 경우 휴대전화로 경련하는 모습을 찍어 병원에 오면 의사들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 열성경련은 5분 전에 멈추지만, 드물게 오래 지속되거나 혹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여러 번 반복될 수 있다. 오랜 시간 경련이 지속될 경우에는 뇌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경련을 멈출 수 있도록 반드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아기가 열성경련을 할 경우 부모님들의 걱정 중 하나는 경련으로 인한 아기의 뇌 손상인데, 단순 열성경련으로 아기의 학습능력이나 다른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열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경련을 일으킨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 원인으로는 뇌의 선천적 발육 이상, 중추신경계의 급성감염(뇌막염·뇌염), 칼슘 부족, 간질, 뇌종양, 저혈당, 약물중독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이 있으므로 원인을 찾기 위해 신속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손발 꽉 잡으면  

오히려 아이 자극 소아 환자들은 성인에 비해 의사표현이 잘 안 되고, 질병과 손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의 보호자들은 평소 주변의 응급의료기관 위치를 숙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119로 신고한 뒤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바란다.

<도움말=검단탑병원 응급의학과 이대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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