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코로나19 확산 종료 시점까지 의심 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들을 책임지고 진료한다.

2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공동 관리·운영하는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돼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감염 문제와 응급환자의 치료 적기를 놓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일부 병원이 응급실 감염을 우려한 탓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중증응급환자 수용을 거부하면서 의료공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복지부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지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신청을 받아 중증응급진료센터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인하대병원은 지역 중증응급환자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자 센터 지정 신청을 접수하는 동시에 응급실 내 시설 개·보수에 들어간 바 있다. 또 센터 가동을 준비하면서 지정 전 이미 총 9개 격리병상(일반격리병상 7개, 음압격리병상 2개)과 사전환자분류소를 확보했다.

센터 운영 방식을 보면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는 사전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고, 기침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중증환자는 별도로 마련된 격리진료구역에서 응급처치를 받는다. 더불어 의심 증상이 없는 환자는 일반구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다면 의료진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응급실 진입이 제한된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면서 코로나19 의심 중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로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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