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21일 ‘KBO리그 5월 5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하면서 코로나19로 암담했던 ‘정규시즌 경기’가 빛을 보게 됐다. 큰 사진은 이날 두산과 LG 간 연습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 아래 작은 사진(왼쪽부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팔뚝 하이파이브를 하는 삼성 선수, 무관중에도 응원전을 펼치는 SK 치어리더, 위생장갑을 낀 채 포수에게 공을 건네는 주심.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가 21일 ‘KBO리그 5월 5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하면서 코로나19로 암담했던 ‘정규시즌 경기’가 빛을 보게 됐다. 큰 사진은 이날 두산과 LG 간 연습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 아래 작은 사진(왼쪽부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팔뚝 하이파이브를 하는 삼성 선수, 무관중에도 응원전을 펼치는 SK 치어리더, 위생장갑을 낀 채 포수에게 공을 건네는 주심. /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5월 5일 어린이날 관중 없이 개막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관중석을 10%, 20%, 50% 등 점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은 타이완리그(4월 12일 개막)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야구 리그를 시작하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는 개막일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KBO 이사회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 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5월 5일 시작’을 확정했다. 애초 5월 1일로 점쳐졌지만 선수단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4일 미뤘다.

3월 28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정규시즌은 감염병 확산 여파로 밀렸다. 하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로 최근 신규 확진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개막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KBO와 각 구단도 구체적인 논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무관중 경기 기조는 유지하고, 진정 추이를 살펴 관중 입장을 단계별로 허용할 참이다.

KBO는 정규시즌에 팀당 144경기 소화를 목표로 출발한다. 이후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변수가 없다면 정규시즌은 11월 2일 끝낸다. 7월 올스타전을 취소하고 11월 4일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데,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는 3전2승제로 단축한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리면 11월 28일 우승팀이 결정된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는 이미 대관을 마친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른다. 경기 수를 크게 줄이지 않는 한 11월 15일 전 한국시리즈를 끝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2020시즌 프로야구 챔피언은 고척돔에서 결정된다.

정규시즌 중 우천 취소 땐 엔트리 1명을 추가할 수 있는 더블헤더(7·8월 혹서기 제외) 혹은 월요일 경기로 대체하며 연장전은 치르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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