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20대 남성이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28)씨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워킹 홀리데이로 스페인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기침 증상이 있었던 A씨는 다음 날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았다.

A씨는 한 달가량 치료를 받은 뒤 이달 13일 퇴원, 주로 자택에 머물렀지만 15일과 19일 주안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서울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퇴원 후 7일째 되던 20일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시는 A씨의 거주지 등을 방역하고 그의 부모 등 접촉자 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는 인천공항검역소 통계로 분류됐기에 인천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변동 없이 92명이다.

시는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으나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기존의 강력한 대책들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퇴원한 환자에게도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7일째 재검사를 실시한다. 기존 퇴원자를 포함해 전원에 대한 재검사를 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로 감염병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권고안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300만 인천시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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