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인천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모집인원 대비 두 배가량의 신청자가 몰렸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인천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신청에 총 1천174명이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예술활동에 제약이 생긴 지역 예술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내용이다. 가구당 실수령액 30만 원씩 총 600명가량 지원이 가능하지만, 접수 결과 신청자가 지원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예술인 지원금은 다양한 직업군을 포괄하는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지원사업 등과 달리 대상의 폭이 좁기 때문에 당초 접수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술인 지원을 받으려면 인천에 거주하면서 최근 3년간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을 신청했거나 지역에서 1회 이상 문화예술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또는 예술인복지법에 의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발급받아야 신청할 수 있다. 동시에 가구원 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4인가구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16만516원)를 충족해야 하기에 자격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지원 신청이 몰린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술인들의 어려움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획보다 접수인원이 많아지면서 지원사업 일정에도 일부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신청공고 당시 재단은 오는 27일 결과를 발표하고, 5월 1주 차에 지원금을 지급(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상 선정을 위해 접수인원의 절반가량을 추려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서류 검토 작업에 따른 결과 발표일이 일정 기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결과는 신청 자격을 충족하는 예술인 가운데 중위소득 하위 순, 가구원수 상위 순 등으로 결정되며, 변경된 지원 일정은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인을 대상으로만 신청을 받았는데도 이렇게 많이 접수한 것을 보면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접수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왔고, 살펴야 할 자료도 많기 때문에 선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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