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안전 앱(App)인 ‘해로드(海Road)’를 이용해 구조된 사람이 지난해 300여 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해로드 앱을 통한 인명구조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해로드 앱의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통한 인명구조는 2015년 이후 매년 급증해 지난해까지 총 677명이었으며, 지난해는 무려 302명을 구조했다.

해로드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위치를 전자해도로 확인하고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항법장비를 갖추지 못한 소형 어선이나 해양레저 이용자 등의 안전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주요 기능은 긴급 구조 요청과 최신 전자해도를 이용한 바닷길 안내(항해보조), 해양기상정보 등이다.

해양사고는 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오후나 새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엔진 고장 등의 사고로 표류하는 선박은 파도나 조류에 떠밀려 이동하기 때문에 해경 등 구조자가 선박의 위치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 물에 빠지거나 고립된 조난자의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구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반면 표류하는 선박이나 조난자가 해로드 앱을 통해 구조를 요청하면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해경 종합상황실에 전송되므로 보다 빠른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 올 3월에는 동해에서 소형 고무보트를 타던 중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레저 이용객이 해로드 앱으로 해경에 신고해 신속하게 구조됐다.

한편, 해로드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17년 약 11만 건에서 현재 30만 건까지 늘어났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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