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제50주년 지구의 날 기념식’에서 (왼쪽부터)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2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제50주년 지구의 날 기념식’에서 (왼쪽부터)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이들은 22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제50주년 지구의 날 기념식’에서 "폭염과 혹한, 산불과 태풍, 생태계 붕괴와 식량 위기 등 기후재난은 이미 시작됐다"며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기반으로 한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 이행과 기존 화석연료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현 비상상황에 대응한 에너지와 기후 관련 예산 확충, 관련 인프라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시가 후원하고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지구의 날 기념식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지구의 날 in 인천)을 통해 온라인 중계됐으며, 다음 달 30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넷-제로(NET ZERO·온실가스 순배출 0) 목표 실현을 위한 지구 1.5℃ 포럼, 기후위기에서 살아남기, 기후위기 척척박사, 인천 청소년 기후행동 연설대회 등이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하자고 기념하는 지구의 날이 50년을 지나면서 정작 진일보한 측면이 있는지 깊은 반성이 필요한 때"라며 "인천시민 개인의 실천과 더불어 최고 정책책임자들의 이번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에 대해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때론 동반자로서, 때론 감시자로서 기여하는 지구시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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