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사 유동성 지원에 1조2500억 추가 공급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운산업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1조2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금융 지원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사들의 기존 선박에 대한 후순위 투자에 총 1천억 원을 투입한다. 선박의 담보 비율을 최대 95%까지 확대해 기존 금융이 있는 선박에 대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 항로 운항 선박에 한해 지원했던 원리금 납부 유예 대상을 모든 선박으로 확대해 총 23척이 연 288억 원 규모의 원리금 납부 유예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코로나19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에 해운사 채권 비중을 최대 2천600억 원 수준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영세 중소 선사에 대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 선사의 회사채를 최대 1천억 원까지 매입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국적해운사 간 인수·합병을 추진하면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피인수·합병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수·합병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국적원양선사인 HMM(현대상선)의 경우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만기 도래 선박금융 상환액 등 최대 4천700억 원을 주채권기관으로 경영을 공동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원한다.

배종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