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중증장애인의 돌봄 공백을 예방하고 가족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 맞춤형 돌봄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흥시 장애인 맞춤형 돌봄사업은 장애인 및 가족, 관련 기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중증장애인들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과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이용 대상은 시에 주소를 둔 만 6세 이상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가구로 ▶보호자의 입원, 경조사, 출장 등의 사유로 지원하는 긴급돌봄 ▶맞벌이가정의 재학 중 장애인으로 방학기간 돌봄이 필요한 방학돌봄 ▶보호자의 휴식·여행의 사유로 지원하는 일반돌봄으로 구분된다. 일반돌봄의 경우 월 40시간(연 160시간), 긴급 및 방학돌봄의 경우 월 120시간의 범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수행기관은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이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는 관할 행정복지센터 또는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에 5월 1일 이후부터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 사업은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양육하고 있는 모든 가정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증장애인 양육에 따른 보호자들의 휴식돌봄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 장애인 돌봄의 보편적 복지를 지향한다. 중증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 해체 등 사회적 문제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질 높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장애인과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흥이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 장애인 권익이 존중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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