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공공용 현수막의 가로변 난립을 방지하고자 다음달 1일부터 1.35m 높이의 저단형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부림동주민센터 주변 등 4곳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현수막 게시대 부족으로 신호등과 가로수 등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민원이 빈번히 제기돼 왔다.

시가 이번에 설치하는 저단형 게시대는 높이가 높지 않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저단형 현수막에 시정 관련 주요 안내 사항, 주요 행사 등과 관련된 공공목적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정기적으로 불법 현수막 등에 대한 단속과 제거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현수막이 불특정한 장소에 걸려 있어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제기돼 왔는데, 새롭게 설치하는 저단형 게시대를 통해 이런 사항을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저단형 현수막 게시대를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향후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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