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도 올 1분기 투자 수요가 있는 성남시·하남시 등 경기도내 토지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2020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경기도 토지 평균 가격은 전분기보다 1.07%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0.92%보다 높다.

특히 올 1분기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땅값 오름세가 컸다.

성남시 수정구가 1.9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원도심 재개발사업 진행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폭도 컸다.

하남시도 1.84% 올랐는데,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과 3기 신도시 등 택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명시(1.83%), 성남시 중원구(1.65%), 과천시(1.59%) 등도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땅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1.07%), 상업(0.95%), 녹지(0.76%), 계획관리(0.69%), 공업(0.66%), 농림(0.63%), 생산관리(0.49%), 보전관리(0.39%)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용(1.02%), 주거용(1%), 답(0.71%), 전(0.68%), 공장용지(0.62%), 기타(0.44%), 임야(0.43%) 순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1분기 토지거래량은 87만905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분기 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건물용도 중 주거용 토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토지 거래량 증가분 19만8천206필지 중 주거용 토지거래량이 91%(18만448필지)를 차지한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28만1천618건에 그쳐 2월((30만6천397건)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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