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테크시티 내 자리잡은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부평테크시티 내 자리잡은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인천지역 콘텐츠기업의 성장을 뛰어넘어 성공을 만들어 내는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설립됐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지난 20일부터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2월 공모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책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TP는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예산 확보 확약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5일 최종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6월 10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1차 연도 99억 원의 예산 규모로 사업에 착수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같이 문화 콘텐츠 분야 기업 육성만을 전문으로 하는 문체부의 지원시설은 전국에 전북·전남(2017년), 충남·경남(2018년), 인천·대구(2019년) 등 6개가 있다. 특히 수도권에 조성된 시설은 인천이 유일하다. 사업 주관기관은 인천시(문화콘텐츠과), 공동주관기관은 인천TP(문화산업지원센터)로 실제 사업 수행을 담당한다. 부평구(경제지원과)는 참여 기관으로 함께 한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전용공간으로 조성된 곳은 부평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부평테크시티’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갈산역에 위치하며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에 인접해 있다. 공항 및 지하철은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스튜디오.
스튜디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부평테크시티 9~11층 2천842.2㎡와 인근 부평우림라이온스밸리 건물 1~2층 300.9㎡ 등 총 3천143.1㎡ 규모다. 총 33개 실(5인실 4개, 8인실 13개, 15인실 12개, 20인실 4개)의 입주기업 전용공간과 라운지, 카페, 프라이빗한 커뮤니케이션룸, 교육실, 회의실 6개, 층별 공유키친, 공용OA실, 폰부스 등 입주기업 휴게 및 비즈니스 지원 공간을 갖추고 있다.

문화 콘텐츠 제작 및 시연 등 콘텐츠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목적홀과 스튜디오, 편집실, 라운지 내 오픈 멤버십 프로그램 지원공간 등 총 64개 시설도 조성됐다. 특히 미디어 조정실이 포함된 다목적실은 세미나, 교육, 설명회, 미디어 콘텐츠 시연, 비즈니스 쇼룸 등에 활용되며 세계 최초로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270인치 크기의 투음LED와 2~16채널의 이머시브 음향시스템을 구축했다.

편집실은 고해상의 CG 콘텐츠 제작과 영상·음향을 편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머신러닝, 편집 프로그램, 실시간 랜더링이 가능한 제작환경이 조성됐다. 

스튜디오1은 브이튜버 콘텐츠 제작과 1인 방송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공간이다. 브이튜버 콘텐츠 제작, 송출, 테스트, 응용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과 CG 캐릭터 및 실사 움직임을 실시간 모션 캡처(Motion Capture)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스튜디오2는 크로마키(Chroma-key) 촬영과 화이트 스크린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CG 합성영상 촬영 및 제작을 위한 솔루션과 스크린, 촬영장치, 조명장치, 음향장치를 포함한 크로마키 스크린, 화이트스크린 촬영 제작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포토숍 교육.
포토숍 교육.

센터 입구에 위치한 오픈형 라운지에는 미디어 콘텐츠 시연 및 입주기업 홍보를 위한 공용 공간으로 다수의 디스플레이에 물리적 모션을 구현한 키네틱 콘텐츠(Kinetic Contents)를 적용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21세기 들어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기술적 융합 현상과 문화산업의 컨버전스 패러다임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제적·문화적·사회적 발전을 견인하고,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 콘텐츠기업 육성 지원 플랫폼이다. 입주기업들을 위한 업무공간과 함께 다양한 공간들이 어우러져 서로 관계를 맺는 공간 체계로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했다.

인천TP는 지난 1월부터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에 맞춰 입주기업 신청 공모도 진행했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설립일부터 7년까지의 콘텐츠기업으로, 전통적 콘텐츠기업과 콘텐츠 창작과정(기획, 개발, 제작, 생산, 유통, 소비 등)에 혁신적 요소(타 분야와의 융합, 문화기술 적용 등)를 더해 새로운 사업적 접근을 시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자 했다.

입주 신청 공고 발표 후 전국의 50개 사가 넘는 입주 문의가 왔고 최종 38개 사가 입주 신청을 했다. 1차와 2차로 이어지는 입주심사 단계부터 문화콘텐츠과 교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 전문가, 벤처경영 전문가, 경영학 교수,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입주기업 운영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19개 사가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전부터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며 투자유치 경험이 있는 엑셀러레이터를 직접 입주기업과 연결했다. 또한 최종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맞춤형 IR 집중 개별 교육과 투자자 매칭 역량 컨설팅을 지원하고, 투자 연계 데모데이를 통한 벤처캐피탈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인천지역 기업은 5개인 반면 서울과 경기·대전 등 타 지역의 콘텐츠기업 본사 이전이 14개 사로 전체 입주기업의 74%를 차지했다. 

오는 8~9월에는 2차 입주 공모를 통해 나머지 14개 사를 선정하고 10월 전까지 모든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포토숍 교육.
포토숍 교육.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인천지역 콘텐츠기업 육성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 세계 문화 트렌드를 보면 콘텐츠산업의 중요성과 지원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개소 전부터 입주 예정 기업과 인천 소재 콘텐츠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콘텐츠기업의 사업화 및 시장 진출,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추진된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은 사업공고일 기준 창업 7년까지의 문화콘텐츠기업 사업화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 과정에 총 55개 기업이 지원했다. 전문 멘토 15명, 전문강사 3명 등 총 30여 명의 액셀러레이팅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교육과정을 통한 선별 과정과 서류평가 및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25개 사가 선발돼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품질의 문화 콘텐츠 상품 생산활동 및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데모데이에 참가한 심사위원 투자기업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엔슬파트너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등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문화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후속투자 연계 14건, 2건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또한 콘텐츠 사업화·제작 지원사업에는 공모심사를 통해 신청한 총 65개 과제 가운데 최종 9개 과제, 11개 업체를 선정해 시제품 제작 4건, 특화 콘텐츠 3건, 기업 간 협업 제작 지원 2건 등 총 9억6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29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다목적홀.
다목적홀.

이 외에도 전문인력 양성교육으로 취업과 창업을 장려하는 ‘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 총 36명 지원·16명 수료 ▶퍼실리테이터 전문가 양성과정 42명 지원·최종 20명(디자인싱킹 퍼실리테이터 배출) 등 취업에 필요한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작했다.

이주여성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했다. ▶3D 스팀펜 전문가 양성과정에는 총 30명이 지원해 15명의 3D코딩융합과학지도사를 배출했고 ▶포토숍 전문가 양성과정은 이주여성 단체 ‘다누리’와 연계해 총 1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온라인 마켓 창업에 직접적인 활용이 가능한 원스톱 교육(촬영·포토숍·마케팅)을 통해 취업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인천지역 콘텐츠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은 사전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컨설팅 분야를 파악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 진행했다. ▶콘텐츠 개발 ▶온라인 창업 ▶시제품 개발 ▶기획·스토리텔링 등 총 4개 분야별 컨설턴트를 통해 총 20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및 다양한 후속 지원 등을 통해 및 경쟁력 있는 콘텐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사진=<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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