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요즘 ‘최고의 골’을 뽑는 각종 이벤트에서 원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 최고의 골로 뽑혔다. 전날에는 영국 스포츠매체 ‘더 애슬레틱’의 2019-2020시즌 EPL 결산 자체 시상식에서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2019-2020시즌만이 아닌 EPL 28년 역사상 가장 멋진 골을 뽑는 이벤트에서 1위다. 스카이스포츠는 총 50개 후보를 대상으로 3주간 팬 투표를 받았다. 그랬더니 손흥민의 골이 웨인 루니의 2011년 2월 12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2위) 득표율의 두 배를 기록해 으뜸으로 인정받았다. 손흥민, 루니에 이어 3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 4일 뉴캐슬전에서 넣은 골(8%)이 자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골은 지난해 나왔지만 손흥민의 탁월함은 그보다 과거 시즌 나온 골들을 제치고 왕관을 차지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골이 각종 상을 휩쓸자 이제 남은 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뿐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푸스카스상은 FIFA가 그해 전 세계 모든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해병 제9여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팀 훈련 초반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와 데일리 메일 등은 28일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을 끝내고 영국에 돌아오면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5월 18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오른팔 골절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간 뒤 처음 자가격리에 나섰다. 당시 영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해서다. 그는 또 지난달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귀국하면서 두 번째 자가격리를 마친 뒤 훈련소에 입소했다. 영국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게 의무적인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고, 5월 8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손흥민은 세 번째 자가격리를 앞두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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