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사진)의 ‘70m 드리블 원더골’을 향한 찬사는 계속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사인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EPL 역사상 최고 멋진 골을 뽑는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골(득표율 26%)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 전반 32분 폭풍 질주 후 골을 넣어 축구 역사에 기록될 멋진 득점 장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아 약 70m를 내달리며 6명의 번리 선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요즘 ‘최고의 골’을 뽑는 각종 이벤트에서 원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 최고의 골로 뽑혔다. 전날에는 영국 스포츠매체 ‘더 애슬레틱’의 2019-2020시즌 EPL 결산 자체 시상식에서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2019-2020시즌만이 아닌 EPL 28년 역사상 가장 멋진 골을 뽑는 이벤트에서 1위다. 스카이스포츠는 총 50개 후보를 대상으로 3주간 팬 투표를 받았다. 그랬더니 손흥민의 골이 웨인 루니의 2011년 2월 12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2위) 득표율의 두 배를 기록해 으뜸으로 인정받았다. 손흥민, 루니에 이어 3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 4일 뉴캐슬전에서 넣은 골(8%)이 자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골은 지난해 나왔지만 손흥민의 탁월함은 그보다 과거 시즌 나온 골들을 제치고 왕관을 차지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골이 각종 상을 휩쓸자 이제 남은 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뿐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푸스카스상은 FIFA가 그해 전 세계 모든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해병 제9여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간다 해도 팀 훈련 초반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와 데일리 메일 등은 28일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을 끝내고 영국에 돌아오면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5월 18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오른팔 골절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간 뒤 처음 자가격리에 나섰다. 당시 영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해서다. 그는 또 지난달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귀국하면서 두 번째 자가격리를 마친 뒤 훈련소에 입소했다. 영국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게 의무적인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고, 5월 8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손흥민은 세 번째 자가격리를 앞두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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