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지시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지시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난 화재로 3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수색이 진행되면 추가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640의 1 A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상당수는 지하 2층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지하 2층에서는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중 아직 연락이 닿고 있지 않는 인원이 있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 완진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펌프차 등 장비 70여 대와 소방관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를 발령한다.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며 2단계는 5∼9개 소방서,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 유독성 연기가 많이 남아 있어 이를 모두 잡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냉동·냉장창고 용도의 A물류창고는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1천43㎡ 규모로, 2018년 5월 30일 이천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23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6월 30일 완공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85% 가량으로 골조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A물류창고는 공장에서 생산한 기둥과 벽, 슬래브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샌드위치 패널 구조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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