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1만여 명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임시로 자회사에 소속된 직접고용 대상자에 대한 정식 채용 절차가 추진되고 있어서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올해 인천공항 방재직(운영지원직) 채용 위탁용역을 발주(약 2억 원 규모)했다. 방재직 채용 대상자는 총 241명이다. 소방 분야 186명과 야생동물 통제 분야 30명, 그리고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이후 입사자 및 관리직 25명(공개채용) 등이다.

소방·야생 분야는 ‘적격심사’, 공개채용 대상자는 ‘공개경쟁’으로 진행한다. 적격심사는 ▶서류·필기(인성)·면접전형과 체력검증으로 이뤄지며, 공개경쟁은 ▶서류전형·필기전형(인성, NCS, 전공)·1차 면접전형·2차 면접전형·체력검증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용역 참가사를 5월 18일까지 모집한 뒤 단계적인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7일 생화학물질 처리요원 4명(정규직)과 전문연구원 15명(정규직), 보건관리자 1명(계약직) 채용공고를 냈고 27일 마감했다.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인천공항 하계 체험형 인턴 80명을 모집하는 공고도 냈다.

앞서 공사는 올해 일반직 신입인원을 상반기 70명, 하반기 30명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체험형 인턴은 상반기 80명, 하반기 80명과 기타(전문직 등) 5명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현재 3개 자회사(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인천공항경비㈜)로 전환된 기존 협력업체 소속 5천여 명에 대한 적성 및 인성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직간접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대한 적격 및 경쟁심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신입직원 채용 규모는 변동이 없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정 변경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151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등 매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6년에는 80여 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했고 2017년 117명, 2018년 134명을 선발했다. 채용형 인턴은 2017년 56명, 2018년 69명, 지난해 70명을, 체험형 인턴은 2018년 59명, 지난해 187명을 각각 채용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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