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 주요 길목인 오빈교차로에 난폭운전이 빈번하고,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장애물 등 사각지대가 있어 주민 안전이 위태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속도위반 단속 등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 단속부스가 오히려 운전자 및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양평군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오빈교차로는 양평에서 서울 방향, 구리·남양주 및 강원 방향 등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속도 및 신호 위반 등 교통사고 위험도 큰 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속도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설치돼 있는 무인카메라 단속부스가 있지만 단속 인력이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단속을 나오는 상황이다. 이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인도에 설치된 무인카메라 단속부스가 차량 진입 시 오히려 운행차량의 시야를 방해하고 보행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만 키운다고 주장한다.
지역주민 A(52)씨는 "주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 단속부스가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며 "최근 속도 제한을 80㎞에서 70㎞로 낮추며 교통사고 발생은 많이 줄은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오빈교차로는 야간이나 빗길 난폭운전이 빈번해 매우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야간 통행 시 무인카메라 단속부스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다용도 카메라 설치를 통해 신호 위반과 과속을 단속하면 효과적이지만, 이곳 외에도 관내 카메라 설치 필요성이 큰 곳은 꽤 많은 편이다. 또한 단속카메라 자체가 고가 장비라 예산 확보가 어렵고 관련 심의 절차 등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속부스를 철거하려면 더 나은 대안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단속카메라 설치는 기본적으로 경찰서의 몫이다. 다만, 지자체 예산을 통해 장비 구입 및 설치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또한 예산 부족의 어려움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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