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에 국내파 선발투수 최소 3명이 출격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감독은 3일 공개된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5일 개막전 등판 예정인 토종 선발은 LG 트윈스 차우찬,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 서준원 중 한 명이 출전할 예정으로 4일 저녁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가 박세웅 혹은 서준원을 선택하면 2016년 이후 4년 만에 토종 투수 최다 4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최근 3년간 프로야구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들의 잔치였다. 2016년 국내파 4명(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송은범)이 출격한 이후 2017년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2018년에는 삼성 윤성환이 유일했다. 지난해에도 토종 선발은 SK 와이번스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 둘뿐이었다. 그러나 올해엔 코로나19 확산세로 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2주 자가격리를 하면서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해 개막전 선발 매치업 구도가 변했다.

KIA 양현종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개막전 선발로 공을 던진다. 양현종에 맞서는 키움은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운다.

잠실에서는 LG 차우찬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차우찬은 삼성에서 뛰던 2016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스타트를 끊는다. LG가 개막전에 토종 선발을 내세운 건 2014년 김선우(은퇴) 이후 6년 만이다. kt 위즈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으로 바꿔 입고 첫 경기에 나선다. 두산은 2009년(김선우) 이후 11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게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 백정현이 NC 드루 루친스키와 2020시즌 첫 마운드 대결을 벌인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선발 미공개 팀’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 새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앞세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4일 저녁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싸우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닉 킹엄과 워윅 서폴드를 예고했다. SK는 일찌감치 선발을 공개했고, 한화는 에이스 채드 벨이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하면서 서폴드로 개막전 선발을 바꿨다.

SK 염경엽 감독은 2선발을 묻자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리카르도 핀토, 세 번째 경기는 박종훈이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두 번째 경기 선발로 임준섭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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