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맞선 영웅들… 묵묵히 흘린 땀 보석보다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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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맞선 영웅들… 묵묵히 흘린 땀 보석보다 빛나리
수원 지역사회 공조로 국난 극복 뒷심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5.06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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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일상생활, 경제·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감염 예방활동을 철저히 지속하는 장기적 방역체계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한 단계 완화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의 노력이 존재했다. 수원시는 수원시의사회, 경찰서, 소방서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시민들도 큰 역할을 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는 시점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수원시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해 봤다. 

수원화성 화서문 방역활동 모습.
수원화성 화서문 방역활동 모습.

# 수원시의사회·소방·경찰, 각자 자리서 최선

김지훈 수원시의사회장과 수원시경찰서·소방서 관계자는 수원시 코로나19 상황점검 보고회에 매주 참석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검사 건수가 급증했던 3월엔 주말마다 관내 4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자원봉사를 하며 일손을 보탰다. 시의사회가 회원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안했고, 여러 회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보건소 의사들이 주말에라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수원시의사회는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소방서와 수원남부소방서 대원들은 의료진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었다. 

대원들의 주 역할은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대원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즉시 출동했다. 때로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배찬영 수원소방서 구조구급팀장은 "지친 대원들에게 ‘우리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참고 고생하자’고 격려했다"며 "최선을 다해 힘든 임무를 수행한 모든 대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으면 추운 날씨에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병원에 환자가 많아 대기해야 할 때는 두 시간 넘게 방호복을 입고 있어야 했다.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가 수원남문시장 방역에 힘쓰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가 수원남문시장 방역에 힘쓰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말에는 하루에 60명이 넘는 의심 환자를 이송하기도 했다. 5월 4일까지 수원소방서·수원남부소방서 대원들이 이송한 의심 환자는 790여 명에 이른다. 또 확진자 19명을 이송했다.

수원중부·남부·서부경찰서 등 수원권 경찰서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자 사법처리, 확진자 역학조사 등을 지원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생활하는 기숙사와 이슬람사원의 방역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수원시·경기도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합동 점검하는 ‘점검지원조’를 편성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방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문제가 됐을 때는 경찰서 관계자가 관내 대형 교회에 "당분간 많은 신도가 모이는 현장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경찰은 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천마스크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천마스크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 시민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고 자원봉사로 힘 보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시민들이다. 3월 22일부터 45일 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성실하게 실천하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데 앞장섰다.

직접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사회적 경제기업들은 방역소독을 무료 지원했고, 민간자율참여 방역반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등 1만6천432개소(5월 4일 기준)를 방역하는 등 힘을 보탰다.

확진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 무증상 해외 입국자 임시검사시설(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있는 서둔동 주민들은 시가 시설을 사용하기 전 양해를 구하자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고 협조를 약속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행궁동 주민들은 수원호스텔(팔달구 행궁동)에 머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들에게 꾸준히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조청식 제1부시장, 조인상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조청식 제1부시장, 조인상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시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2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천 마스크 5만91매를 만들어 곳곳에 전달했다. 천 마스크 만들기 봉사에 참여한 시민은 870명(총인원)에 이른다.

염태영 시장과 간부 공직자들은 4월 29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참여해 준 모든 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염 시장은 "의료인, 경찰, 소방관, 방역활동을 지원해 주시는 사회적 기업, 천 마스크를 만들어 주신 자원봉사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빈틈없는 협력, 지역사회와 공조로 코로나19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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