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이천시서희문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수사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우리 유가족들은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 경위 규명과 화재 원인 확인, 책임자 엄벌 등을 정부와 수사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익스프레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잘못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건 당시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이처럼 대형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의미를 찾아주고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강화하고 건설안전 관리시스템을 철저하게 관리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인의 동생도 이번 사고 물류창고에서 같이 일을 하다가 사망했는데 그 동생이 했던 이야기가 ‘현장에서 한 달 동안 한 번도 안전관리자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희생자는 모두 협력업체 직원으로, 어떻게 관리ㆍ감독하는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느냐"고 분개했다

이들은 "유가족 대표단의 2차 기자회견은 향후 상황을 보고 그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 ㈜건우 측으로부터 만남 문의나 대책 제안 등을 받은 것이 전혀 없었고 그들에게 유가족들이 먼저 만남 등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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