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이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이후에는 감소 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월 인천항을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70만TEU로 전년 같은 기간 71만TEU보다 2.1%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물동량은 전년 2천734만7천t보다 4.3% 증가한 2천852만9천t을 기록했다. 이는 유연탄 수입과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도 천연가스 수출입과 바닷모래 채취 재개에 따라 연안 입항 물동량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대중국이 10% 감소한 데 이어 태국 8%, 일본 3.5%, 베트남 2.7% 순으로 아시아 국가 교역량이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3억8천892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 3억9천899만t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와 IPA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항만물동량 감소 간 시차가 있는 해운항만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2분기 이후 항만별 물동량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항은 섬유, 전자기기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 교역량의 56%를 차지하는 중국 교역량이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 등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