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국제기구가 대거 들어서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기후 스마트시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의 기후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송도에 기후환경 분야 국제기구들이 입지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수요에 기반한 글로벌 기후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전으로 제안했다.

송도에 자리잡은 국제기구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와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이 있다.

해당 국제기구들은 지속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Climate Technology Centre and Network) 지역사무소가 송도에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송도는 기후 분야 세계 최대 기금인 GCF 사무국과 기술 지원 조직인 CTCN 지역사무소가 위치해 녹색환경금융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연구보고서는 송도 내 기후환경 국제기구들이 입지한 장점을 살려 기후환경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실증 연구를 전문가와 거버넌스를 통해 논의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향후 시민 참여를 확대시키고 민간과 공공이 양방향으로 정보를 상호 교류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송도를 대상지로 하는 인천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과 ㈜인천스마트시티의 사업계획이 연동될 수 있도록 단계별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며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기후환경 서비스 사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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