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에서 어린이가 비접촉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에서 어린이가 비접촉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기념해 인터넷으로 팬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잠시 지연됐다. 50여 분을 기다리자 비가 어느 정도 잦아들었고,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와 몸을 풀면서 경기는 오후 3시 15분께 시작됐다. kt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5일 롯데와의 KBO리그 개막전 맞대결에서 불펜투수가 무너지면서 2-7로 패했다. 그래도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점) 등 빼어난 호투로 시즌 큰 기대를 걸게 했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2회말 유한준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얻었고, 박경수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롯데 한동희가 실책해 선취 1점을 올렸다. 롯데도 5회초 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이뤘다. 동점을 내준 kt는 6회말 강백호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불펜 싸움으로 접어든 승부는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7회부터 1점도 내주지 않은 롯데에 비해 kt 불펜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강한 집중력으로 7회초 안치홍과 정훈이 바뀐 투수 kt 김재윤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며 찬스를 만들었고, 외국인 타자 마차도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에도 선두 타자 민병헌의 볼넷에 이은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5점 차까지 벌렸다. 롯데는 박진형을 투입해 뒷문을 단속했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9회에 올려 확실하게 kt 방망이를 잠재웠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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