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이기기 위한 전술을 펼치도록 하겠다. 그래서 보다 많은 승리를 챙겨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을 탈출하던 팀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무관중 개막을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 임완섭(48·사진)감독의 각오가 남다르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전임 유상철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올해 2월 사령탑으로 부임한 임 감독에게 개막전의 의미는 크다.

임 감독은 코로나19로 K리그 개막이 지연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했던 팀 전술에 자신의 축구 색깔을 입히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두 달여의 기간은 단비와 같았다.

임 감독은 "저뿐 아니라 선수들 스스로 강등권 탈출에 힘겨워하는 팀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하고 있고, 멘탈 또한 강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이기는 전술을 펼쳐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비력을 강화해 어렵게 얻은 골을 쉽게 내주지 않으면서 간결한 플레이로 상대 골문 앞에서 많은 슈팅을 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케힌데와 무고사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을 통해 올해는 케힌데를 이용한 플레이를 다양하게 구사하겠다. 무고사는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워낙 출중한 선수라 많은 골로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감독은 "인천은 초반에 부진하다가 후반에 힘을 내면서 강등을 탈출하는 팀으로 각인돼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승점을 쌓아 팬들이 마음 졸이지 않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인천은 열정적인 팬들로 인해 강해지는 팀이다. 비록 무관중으로 개막하지만 조만간 경기장에서 팬들과 선수들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 팬들이 ‘인천이 달라졌구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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