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수원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민간 부문에서 1천232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5천㎡ 이상 규모의 점포는 116곳, 그 이하 점포는 1천116곳이 참여하고 있다.

점포별 인하율은 10%에서 완전 감면까지, 기간 역시 1개월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등 다양하다.

영통구 한 상가 건물주는 18개 점포의 임대료 20%를 2개월간 인하해 줬다. 또 다른 상가 건물주는 5개월간 임대료 50%를 인하해 점포당 235만 원의 혜택을 주기도 했다.

또 권선종합시장 33곳(3개월간 임대료 평균 35% 인하), 영동시장 260곳(1개월간 임대료 30%, 관리비 10% 인하), 화서시장 40곳(3개월간 임대료 20% 인하), 시민상가시장(3개월간 임대료 50%, 관리비 30% 인하) 등 전통시장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공공부문인 수원시 공유재산 임대점포 191곳에도 6개월간 임대료 요율을 5%에서 2.5%로 인하해 임차인들에게 6억 원 이상의 임대료 감소 혜택을 줬다. 수원시의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2월 말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시행하고자 경제 TF를 가동한 수원시가 대형 상가 및 상인회 등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임대료 인하의 필요성과 의미를 적극 알리면서 건물주들의 동참도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건물주 등 수원시민들의 동참에 감사하다"며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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