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재민(主權在民)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의정부 발전을 위해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제21대 총선에서 55.98%의 지지를 얻으며 국회의원 자리에 오른 의정부을 김민철(민·52)당선인의 포부다. 

 김 당선인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20여 년간 묵묵히 지역을 돌봐온 꾸준함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17~19대 국회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오랜 세월 의정부를 지켜왔다.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변함없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민원 현장 곳곳을 누볐고,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 및 활동 포부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의정부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 그동안 보내 주신 성원과 지지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의정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라는 소명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더 겸손하게 일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분에게 공약한 소중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제21대 국회에서 늘 국민을 생각하고 민생을 살피는 정치를 해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겠다.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 시대의 희망을 열겠다. 

 교통·문화·행정·교육·경제·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는 혁신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 누구나 언제든지 살고 싶은, 정이 넘치는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사회, 약자가 외면받지 않는 사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 누구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정치인이 되겠다. 

 

 -공약 중 중점 추진 사항은.

 ▶의정부에는 다양한 현안과 숙원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예술·여가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큰 현안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대중교통체계를 재설계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다. 의정부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긴 버스 노선으로 전철역까지의 접근성이 쉽지 않고, 서울로 진입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버스 준공영제, 민락·고산지구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증설, 경전철 연장 등으로 세밀하게 대중교통체계를 정비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 이용 편익을 증대시키겠다. 또한 7호선 노선 변경과 8호선 연장, GTX-C노선 조기 착공 등도 정부, 경기도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문화·예술·여가시설 확충이다. 시민들의 문화·예술·여가시설에 대한 요구는 매우 높은 반면 실제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주말이 되면 서울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여가 공간을 마련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주민 삶의 질도 높이겠다. 

 먼저 문화아트센터, 실외수영장, 야외 바비큐장, 식물원, 캠핑장 등의 시설이 포함된 도심 속 대규모 테마공원 신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또 서울의 세텍, 부산의 벡스코와 같은 복합컨벤션센터를 반환미군공여지에 조성해 의정부를 경기북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이 밖에도 민락지구 젊음의 거리 조성, 반려동물 전용 공원 조성, 다목적체육시설 건립, 주민센터를 주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워라밸 시대를 맞아 의정부도 지역 안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구 활동 비전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많은 분들이 국회의원은 선거 때만 얼굴을 비추고 평소에는 얼굴 한 번 구경하기가 힘들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러나 저는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의정부시민의 고통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마다않고 현장을 찾아다녔다. 호원나들목 개통, 주한미군공여지특별법 제정 실무총괄, 의정부 방호벽 철거 기여 등 국회의원이 아닌 신분에서도 많은 일을 해 왔던 만큼 이제는 국회의원으로서 더 많은 현안들을 처리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회 의정활동이 없을 때에는 전과 다름없이 지역구에 내려와 여태껏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 왔던 것처럼 국회의원으로서 의정부시민들의 불편사항과 어려움을 직접 듣고 발로 뛰며 지역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

 

 -희망 상임위나 첫 입법 발의 등 의정활동 방향은.

 ▶1순위로 국토교통위원회, 2순위로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한다. 국토교통위와 행정안전위는 모두 경기북부지역의 발전과 인프라 확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임위다. 

 GTX-C노선 조기 착공, 7호선 문제 해결, 8호선 연장, 종합고속버스터미널 신설, 도시 속 테마공원 신설, 행복주택 건설 등 경기북부와 의정부의 낙후된 교통문제, 문화·예술·여가시설 확충, 주거환경 개선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 자치분권 활성화 및 특별교부금 확보 등은 행정안전위에서 실질적으로 다뤄질 문제이므로 행정안전위를 2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의정부시민들께 약속한 바 있다. 정쟁과 발목 잡기로 인해 많은 제도와 정책들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했던 20대 국회를 두고 국민들은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표현으로 국회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으셨다. 이런 반감을 감안한다면 21대 국회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이제 ‘일하는 국회’라는 개혁과제는 국민들의 여망이기도 하다. 상임위 상시 운영, 의정활동기간 불출석 의원의 세비를 삭감하는 방안 등을 담은 ‘일하는 국회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향후 입법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의정부=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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