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목소리 경청… 교직생활 보람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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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목소리 경청… 교직생활 보람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이대형 인천시 교원단체총연합회장
  • 홍봄 기자
  • 승인 2020.05.08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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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우리 선생님들의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입니다. 교권 추락과 붕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이 큽니다. 우리 인천교총은 선생님들께서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인천교총) 제15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대형(59)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회장 부임 후 가장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를 ‘교권강화’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이 회장은 ‘교권을 끝까지 책임지는 인천교총, 할 말은 하는, 회원과 함께 소통하고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인천교총’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등 부임 초부터 교권 강화를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민원지원을 위한 원스톱창구 운영’이다.

이 회장의 공약이기도 한 원스톱창구는 법률과 행정전문가로 지원팀을 만들어 악성민원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원스톱창구 설치배경에 대해 이 회장은 "인천의 거의 모든 학교를 직접 방문하면서 교사들이 참 많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민원은 올바른 교육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일들일 수 있지만, 악성민원은 학교를 멍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 구성한 것이 원스톱창구다. 일단 민원이 발생하면 ‘교권119’ 지원단의 지원단장과 교총 회장, 사무총장이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고, 변호사가 필요할 시 즉시 투입한다. 이때 교사는 민원인과 가능한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교총이 해야 할 역할로는 ‘전문성을 토대로 한 교육 핵심플랫폼’을 제시했다. 최대 교원단체로서 지금까지 해왔던 정책교섭과 법률·행정 지원, 복지향상 등의 기존 활동을 넘어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행복한 학교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교총은 교육의 전문성을 토대로 만든 전문직 단체"라며 "교육콘텐츠와 교수학습 방법, 평가 등에 이르는 전 분야의 최고 전문성을 플랫폼화 함으로써 많은 선생님들께서 미래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교원정책, 교권 보호, 복지 분야와 사립·특수·보건·영양분야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청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제언하는 역할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교총은 최근 교육청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며 인천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는 등의 아쉬움도 있지만,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제언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이 회장은 "교사들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제언했지만 여전히 교육청에서는 형식과 현실적 한계를 이유로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건설적 제언을 하고, 또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교육은 어느 한 주체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기에 인천교총 역시 아집과 독선에 매몰되지 않도록 내·외부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시교육청도 이 같은 노력에 발맞춰 소통해 주기를 바랐다.

그는 "우리 교총은 교육현장을 위한 쓴 소리꾼의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배제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교육에 대한 순수하고 건강한 목표가 같은 만큼 교육청이 교총을 동반자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교육의 또 다른 과제로는 교육현장에서의 융화를 꼽았다. 이 회장은 학교에서 교장과 평교사 간 편 가르기가 보이지 않게 형성돼 있고, 또 학생과 교사 사이도 벌어져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들 간에는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해도 ‘갑질’이 된다. 벌어진 틈을 하나로 합쳐 진정한 한 식구가 되는 것이 인천교육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 회장은 "교육현장에 만연한 갑질이라는 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학교가 많이 부드러워졌으니 이게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하나가 된다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인천교총’이라는 슬로건처럼 인천교총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정상적인 학사일정의 운영보다 아이들과 교사들의 건강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지난달 ‘온라인 개학과 관련된 인천교총의 입장’을 통해 온라인 수업 관련 인프라 문제 지원과 저학년 EBS 채널·프로그램 및 학습꾸러미 등 수업 콘텐츠 안내,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이해를 돕는 홍보 강화, 긴급돌봄 증가 및 교원대상 돌봄업무 부가 우려 종식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교육부 주재 회의에 교총 전문가를 참가하게해 의견을 개진하고, 불필요한 행정과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현장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지금은 등교개학 일정이 결정되는 등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방역과 등교이후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교육당국은 철저한 준비를 하되, 자의적 판단보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와 지침을 준용해 안전한 상황에서 등교개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목표로 ‘선생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인천교총’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5월을 맞이해 교사들을 위한 음악회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가 된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인천교총이 해야 할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다. 합리적인 정책제언과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를 통해 회원들이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사들이 교직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인천교총은 교원단체로서 현재 7천500여 명인 회원을 1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최대 목표다. 현재 어떤 교원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교사들이 더 많은 현실을 직시하고, 체계적으로 회원들과 소통해 나가면서 회원수를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현장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선생님을 만족시키는 교총이 되겠다"며 "2030세대 회원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하고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젊은 교총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곧 다가올 등교개학을 잘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음악회가 취소되면서 직접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지 못하지만, 지금의 혼란이 무사히 끝나고 교사들이 마음 속으로 평온한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이 보고싶은 만큼 등교해서 대면수업을 할 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대하면 학생들도 충분히 그 마음을 알리라 생각한다"며 "건강관리 잘 하고 학생 맞을 준비 잘 하기를 부탁드리면서 교총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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