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갑 유동수 당선인은 지난 4·15총선에서 60.4%의 득표율로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를 23.91%p 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유 당선인은 지역 내 지지기반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당선인은 ‘계양 르네상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먼저 제 고향이 아님에도 계양 지역 유권자들께서 커다란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두 번이나 저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코로나19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내고, 어려운 민생경제도 잘 살펴보라는 뜻으로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닥친 큰 난관을 잘 헤쳐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 할 것을 약속 드린다.

  -재선에 성공했는데, 지역 주민들께 한 말씀.

 ▶이번 총선에서 지역 주민들께 약속 드린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국가재정사업 전환,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확보 등을 반드시 이행하겠다. 또 지난 4년간 국회 본회의 출석 100%를 보여드린 것과 같이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20대 국회에서의 주요 활동 이력과 스스로 잘한 점과 미흡했던 점을 평가해달라.

 ▶지역적으로 보면 가장 먼저 효성도시개발 재개를 꼽고 싶다. 무려 15년을 표류한 사업으로, 사업의 지체는 효성동을 소외 지역으로 만든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8년 9월 토지매각과 지난해 11월 최종 잔금 납부 완료로 현재 효성도시개발사업의 모든 장벽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역 내 4개 학교에 다목적 강당 건립, 계양구 교육혁신지구 선정, 작전시장 현대화사업 등이 있겠다.

 미흡했던 것은 초선 의원 신분으로 정치적 경험이 적고 입지가 좁아 목소리를 작게 냈다는 점이다. 제21대 국회에서는 재선 의원으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지하철 2호선 연장을 주 공약으로 냈다. 2호선 연결을 비롯한 ‘교통혁명’의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 시기는.

 ▶계양갑 지역은 서울, 경기와 가장 인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철도교통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작전역은 인천북부지역의 교통중심지임에도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 계양역, 부평역 등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계양테크노밸리와 지역 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상당한 교통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계양갑 지역의 철도교통망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해당 사업안이 올라가 있다. 

 오는 연말 발표될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과 내년께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도 이 사업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타당성조사와 국비 투입 등의 진행 절차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해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교통정책 공약 외에 이번 임기 내 실현 시킬 지역 공약과 그에 대한 계획은.

 ▶먼저 현재 상습적인 악취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서부간선수로에 대한 친수공간 조성이다. 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인데, 계양을 송영길 당선자와 협력해 20억 원 가량의 국고보조금을 가져오려고 한다. 총 55억 원으로 우선 사업을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경을 통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 주차공간 확보의 경우 현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 효성동, 작전동, 서운동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가장 효율적인 부지 선정을 하겠다. 교육, 문화 부분에서는 이번 제20대에 추진했던 1학교 1강당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작전문화공원 내 문화의 집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문화공연이 있는 저녁을 돌려드릴 생각이다.

  -계양을 지역에서도 송영길 의원이 5선에 성공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은. 

 ▶선거구에 상관없이 계양지역은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송 당선인과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81학번 동기다. 20여 년을 함께해 온 동지이자 정치 선배다. 선거 전부터 송 당선인과 ‘계양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비전을 공유해 왔다. 

 지역의 주요 현안인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은 제21대 총선에서 송영길 의원과 저의 공동 캐치프레이즈인 ‘계양시대’의 전제가 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송 당선인과 계양테크노밸리가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충분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 발생하는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서도 구민들을 위한 ‘원 팀’이 돼 확실히 해결할 것을 약속 드린다.

  -공인회계사로 각 기관 및 자치단체 등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경제, 회계, 세법 정책전문가이다. 이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고자 하는 주요 법안은.

 ▶현재 부동산 자산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가계자산 포트폴리오를 금융자산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행 양도소득세 부과체계에 존재하는 루프홀이 주요 원인이다. 예를 들어 1가구 1주택자는 100억 원이든 200억 원이든 가격과 관계없이 10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80%를 공제해 주고 있다. 당장 1가구 1주택자가 50억 원의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 세금은 3억6천만 원에 불과하다. 반면 50억 원의 근로소득이 발생했을 경우 세금은 22억 원이 부과된다.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전형적인 부자 감세이며 ‘똑똑한 집 한 채’에 올인할 수밖에 없도록 법이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오는 제 21대 국회에서 이를 바로 잡는 법안을 내고자 한다. 

  -의정 활동에 대한 각오와 계획, 지역 주민에게 드리는 약속은.

 ▶다시 한번 압도적 지지를 보내 준 계양 지역 주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침체된 민생 경제를 되살리라는 지역 주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집권여당의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겠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지금의 위기를 견뎌내면 반드시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해 다가오는 ‘40만 계양시대’를 착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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