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 오후 3시에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남자부 외국인 선수를 ‘비대면 방식’으로 선발한다. 구단들은 2016년 남자부 트라이아웃 도입 후 최초로 연습경기 없이 영상과 자료만 확인한 뒤에 후 선수를 뽑게 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안이지만, 드래프트 참가 희망자들의 정보가 풍부해 ‘비대면 방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올해 공식 명칭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가 아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다.

드래프트 현장에는 연맹, 구단 관계자, 선수 에이전트만 참석한 가운데 트라이아웃을 개최해 선수를 뽑기로 했다. KOVO는 신청자 80명 중 구단 투표를 거쳐 랭킹 상위 40명,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신청자 포함 47명의 최종명단을 작성했다.

사실상 재계약을 확정한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현대캐피탈 다우디 오켈로(우간다)는 V리그 조기 종료 후에도 ‘국경’을 넘지 못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이미 에이전트가 선수들을 상대로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오기 때문에 구단 사인만 보태면 계약서는 완성된다. 한국에 머무는 비예나와 다우디는 직접 사인할 수 있지만, 타 구단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현장을 찾지는 않기로 했다.

두 선수 외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 가빈 슈미트(캐나다) 등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동안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계약한 뒤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KB손해보험 출신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는 V리그 복귀를 노린다.

독일과 프랑스 리그에서 뛴 카일 러셀(미국),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한 크리스천 프롬(독일), 이란 국가대표 아미르 가포어는 구단이 주목하는 새 얼굴이다.

외국인 드래프트는 2019-2020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한다. 7위 한국전력이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삼성화재 25개, 4위 OK저축은행 20개, 3위 현대캐피탈 15개, 2위 대한항공 10개, 1위 우리카드 5개를 ‘추첨기’에 놓고 순서를 기다린다.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는 신청 기간을 10일까지 연장하고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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