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5월, 6월 주요 지수 정기변경이 임박했다. 우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리뷰(정기변경)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MSCI 지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benchmark)로, 특히 미국계 펀드의 95%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수다. MSCI는 3개월에 한 번씩 지수 리뷰를 실시하고, 구성종목을 변경한다(2월, 5월, 8월, 11월).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5월 지수 정기변경 결과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MSCI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갈린다. 

골든클럽 리서치에 따르면 MSCI 지수에서 빠지면 외국인 수급이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MSCI에서 빠진 종목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대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전망이다. 반대로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매수·매도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입·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MSCI 한국 지수의 전체 편입 종목 수가 110개에서 104~107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된 시가총액을 따져봤을 때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돼 있던 종목들이 이머징 마켓에 적용되는 편입 유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골든클럽에서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메디톡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생명, KCC 등이 꼽았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29일 기준 시총이 6909억원으로, 2017년 5월 MSCI에 편입될 당시 시총(2조8000억원대) 대비 크게 감소했다. OCI도 시총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해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생명 KCC 등도 시총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MSCI 편입 기대주로는 케이엠더블유, 더존비즈온 등을 꼽았다. 특히 한진칼의 편입 여부가 가장 큰 화두다. 한진칼은 MSCI 편입 기대로 4월 들어 11.57% 올랐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11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 한진칼의 유동주식(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비율 때문이다.

MSCI 반기리뷰에 이어 6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와 변경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코스피200은 편입시 충족해야 하는 산업군별 누적 시가총액 기준이 80%에서 85%로 완화되고, 연 1회(6월)인 정기변경 횟수도 연 2회(6월, 12월)로 늘었다. 코스닥150은 산업군 분류를 기존 기술주/비기술주에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11개 섹터분류로 달라졌다. 이번 변경방식 기준으로 과거에 비해 큰손들의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면 골든클럽이 본 편입 예상 종목은 어디가 있을까? 코스피200 신규편입 예상종목으로 한진칼, 포스코케미칼, F&F, HMM, 더블유게임즈, 지누스, 아시아나항공, 쿠쿠홈시스, 롯데관광개발,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꼽힌다.

코스닥150 신규편입 예상종목으로 아이티엠반도체, 차바이오텍, 샐리버리, 에이스침대, KH바텍, 유진테크, 네오위즈, 브이티지엠피, SK바이오랜드, 코윈테크, 아모그린텍 등이 꼽힌다. 

MSCI 코리아와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변경이 5, 6월 두 달에 걸쳐 일어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자금도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 특히 신규 편입되는 종목의 매수 시점과 종목 선택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이를 선택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이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유리하다. 

골든클럽 조영욱 수석연구원은 “최근에는 흐름이 더욱 달라져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과거 5년(2010~2014년)과 최근 5년(2015~2019년)을 구분, 지수 변경 전후 편입 종목의 수익률(구성종목 변경 직전 3개월 전 대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각각 6%, 15%로 나타났다. 즉 과거에는 편입 종목 발표 이후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반면 최근엔 정기변경 2개월 전부터 편입 종목을 미리 예상해 투자한다면 과거 결과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한편 골든클럽은 지수 변경 등 이벤트에 앞서 펀더멘탈, 시가총액 등을 추적해 2020 MSCI 유망주를 순차적으로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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