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개원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고난도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가 최근 퇴원했다.

1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내원한 A(76)씨는 호흡곤란 전신부종 전해질 수치 이상의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끝에 확장성 심근병증, 심실세동, 만성신부전, 관상동맥폐쇄질환 등의 진단 받았다.

심장혈관센터 송승준 교수는 이 중 관상동맥폐쇄질환에 대해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다.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은 수술에 사용할 자가혈관을 떼어낸 뒤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을 열어 자가혈관을 문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환자가 관상동맥폐쇄질환을 진단받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재술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에 해당 수술을 시행한다. A씨는 많은 지병에도 불구하고 수술 뒤 회복세를 보여 지난 1일 퇴원했다.

송 교수는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들로 이루어진 신속한 협진시스템이 환자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심장내과, 신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타과의 우수한 의료진이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의 노하우와 각 과 교수진 간의 당일 협진시스템이 잘 어우러져 고난도 수술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장혈관센터는 개원 이후 관상동맥우회술을 포함한 심장수술 7건을 시행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등 특성화 센터 내에서의 검사, 진료, 결과 확인, 수술 과정을 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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