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샘, 이젠 ‘설렘 가득한 교육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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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 이젠 ‘설렘 가득한 교육현장’으로
경기중앙교육도서관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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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되며,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는 위안이 된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저술가인 키케로의 명언이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인용되는 이 표현처럼 책은 사람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같이 소중한 책을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게 연결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도서관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도내에는 총 264개 공공도서관이 건립돼 있다.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173곳)보다 91곳이나 많다.

 이 중 가장 오래된 도서관은 어디일까. 바로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다. 올해 개관 50돌을 맞는다. 이 도서관은 1970년 7월 1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로 18에 위치한 현재의 자리에서 ‘경기도립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렇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과 차별화된 ‘학생+교육’에 초점을 맞춘 도서관으로 변화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휴먼북 라이브러리 프로그램. 제갈인철 작가와 청소년들이 책과 음악이 만나는 행복한 시간 을 함께하고 있다.
휴먼북 라이브러리 프로그램. 제갈인철 작가와 청소년들이 책과 음악이 만나는 행복한 시간 을 함께하고 있다.

#반세기 역사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 들어서 있다. 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서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 본관이고, 그 아래에 총 5개 분관(평택·광주·여주가남·포천·김포)을 두고 있다.

 본관인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면적 2천360㎡, 지상 3층 규모로 열람석 376개를 갖추고 있다. 5개 분관은 1985년부터 2016년까지 문을 열었으며 모두 합쳐 1천400개 열람석을 보유하고 있다. 한 도서관당 210∼400개씩 열람석을 운영 중이다.

 본관은 총무부, 기획정보부 등 2개 부서가 있다. 총무부는 총무담당 등 1개 담당, 기획정보부는 학교도서관지원담당, 문환정보담당 등 2개 담당으로 총 3개 담당으로 세분화된다.

 총무담당은 인사관리, 예산회계, 시설·보안관리, 일반서무 업무를 담당하며 학교도서관지원담당은 학교도서관 지원, 활용프로그램 지원, 독서진행, 평생교육을 맡는다. 문헌정보담당은 기획·협력, 수서·정리, 자료봉사, 정보시스템을 전담한다.

 본관과 5개 분관에 배정된 정원은 102명으로 현재 경기중앙교육도서관 39명, 평택 15명, 광주 11명, 여주가남 10명, 포천 11명, 김포 12명 등 98명이 각각 근무 중이다. 도서관 장서 수는 본관이 24만5천105권으로 가장 많다. 이어 평택 13만6천451권, 포천 11만6천440권, 광주 11만5천928권, 김포 11만5천387권, 여주 8만5천557권 순으로 보유한 상태다.

 본관과 5개 분관의 주요 업무는 ▶도서관 자료 제공 ▶독서진흥 프로그램 ▶학교도서관 지원 ▶도서관 운영 지원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각 도서관이 가진 특성에 맞춰 이를 세부적인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구성·운영 중이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이러한 조직과 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자원의 균형적 확충, 관내 학교도서관 지원,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독서행사 개최 등 공공도서관 정책을 추진하는 등 도민과 교육가족의 지적·문화적 요구에 부응해왔다.

 2008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도서관협회가 매년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인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도서관 연합 독서교실.
학교도서관 연합 독서교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도서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 추구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학생 중심의 교육도서관이다. 도내에는 도교육청이 직접 관장하는 도서관이 총 11곳 운영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가 소관하는 공공도서관과는 별개로 도교육청이 도서 구입부터 프로그램 운영, 인력 배치 등을 모두 총괄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도서관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과 차별을 둘 필요가 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유·초등생과 청소년 시선에서 최대한 교육 기능을 강화한 도서관으로 꾸며나가고 있다. 우선 도서관 장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수학습 자료 중심으로 비치하고, 진로 및 진학도서, 입시자료에 맞춰 비치할 계획이다. 또 유년기부터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 인문·교양서적이나 이슈 및 테마 중심 도서, 청소년·어린이 추천도서, 독서진흥프로그램 지원도서를 집중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더불어 어린이자료실을 조성해 초등학교 학년별 교과연계도서 코너를 비롯해 미취학 및 저학년 아동을 위한 그림책 추천도서 코너를 운영한다.

 학생 중심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국어 교육과정과 연계한 책 놀이, 작가 특강, 낭독 공연 등 다양한 참여 방식으로 독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학생들이 흥미를 끌 만한 주제에 맞는 전문가를 초청해 지식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심심(深深)한 청소년 인문학’은 독서토론과 인문독서, 글쓰기 등과 접목해 청소년이 폭 넓게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인문학적 고찰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합 독서교실은 인근 2개 이상 학교들이 연합해 진행하는 여름방학 독서교실로,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끼리 책 읽기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각과 의견을 들어보고 이를 이해해보는 시간이다.

그림책 원화 전시.
그림책 원화 전시.

#학교도서관도 든든하게 지원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은 5개 분관과 함께 관내에 소재한 학교도서관도 지원한다. 학교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운영자 및 이용자 교육 등 학교 현장에 맞춤별 도움을 준다.

 ‘학교도서관 운영 컨설팅’은 자칫 독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도서관이란 공간을 학생들이 친숙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거나 자료 관리 및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DLS) 운영 등 안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도서관 이용자 교육’은 학생이 학교에서 행복한 배움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급 단위로 교육을 진행해준다. 2018년 4월부터 6월까지 수원 우만초등학교 등 총 9개 초교 6학년 14개 반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서관에서 보물찾기’는 훌륭한 본보기 사례다.

 도서관 이용방법 및 정보활용교육 등 국어교과와 연계한 도서관 활용수업으로 과제해결 능력을 신장하고 학교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도서관 분류 및 검색시스템 알아보기 ▶학교도서관 자료로 과제 해결하기 등이다.

 도서관 분류 및 검색시스템 알아보기 시간에는 단행본, 신문, 잡지의 다양한 유형별 자료 특성과 활용법을 알아보고 한국십진분류법, 청구기호, 독서교육종합시스템 등의 검색시스템을 이용한 도서관 이용 실습을 진행했다.

 학교도서관 자료를 이용한 과제 해결 시간에는 정보활용교육 6단계에 따라 정보과제 선정·파악·탐색·분석·종합·표현·평가 등의 과정을 국어교과 내용과 연계해 운영했다.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독서정보지도 발행한다. ‘사서와 함께 행복한 책 읽기’란 제목으로 계절별로 1년에 4회씩 내고 있다. 최근 1년 이내에 발간된 신간자료 중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및 일반에 권장할 만한 도서를 중심으로 책을 추천한다.

 학생들에게 문학과 교육, 인문, 사회, 과학, 교양, 고전, 어린이 등 총 8개 분야에 걸쳐 선정된 도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교과과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 선계훈 경기중앙교육도서 관장 인터뷰

 -경기중앙교육도서관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설명해달라.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을 운영해야 한다. 이와 달리 교육도서관은 도교육청 소관이기 때문에 도서 구입과 학교도서관 지원 등 최대한 학생들의 교육 목적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다만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도서 대여 및 참여 프로그램 운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각 교육도서관에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위한 작가와의 만남, 교양강좌, 문화전시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도서관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임시휴관으로 계속되는 이용자 불편을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예약대출로 감염 위험을 줄이면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예약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교육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도서 및 DVD를 신청한 후 다음날 오후 2∼5시 사이에 도서관 현관에서 수령하면 된다. 지난달 29일까지 이용자 231명이 총 821권의 도서를 빌려가는 등 반응이 좋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독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다면.

 ▶도서관 학생운영위원회가 청소년들이 책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두루딱딱이’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학생운영위원회는 학생중심 도서관 기반 조성을 위해 경기중앙교육도서관에서 2016년부터 조직한 학생 자치기구다.

 도서관 프로그램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도서관 및 학생운영위원회 홍보를 위해 팟캐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한 ‘4기 도서관 학생운영위원회’는 2차례 팟캐스트 제작교육을 받았으며,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팟캐스트 회의를 거쳐 콘텐츠 녹음 및 제작을 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사진=<경기중앙교육도서관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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