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경기도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통계청이 조사한 ‘2020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서비스업 생산 비율은 전년동분기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소매판매는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들의 전년동분기 대비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도내는 서비스업 생산 분야에서 15번째로 감소폭을 보였으며, 소매판매 분야에서는 6번째 감소폭을 보였다.

도내 서비스업 생산 분야의 감소업종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점(-12.2%), 예술·스포츠·여가(-26.5%), 교육(-5.8%), 운수·창고(-5.9%) 등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공항을 통해 유입되는 해외관광인원들이 적어졌기 때문에 특히 숙박과 음식점의 타격이 가장 컸으며, 이로 인한 파급효과로 운수업이나 창고업에도 비슷한 타격이 가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동산(26.6%), 정보통신(7.2%), 보건·사회복지 (6.3%) 등은 늘었다.

도내 부동산의 경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수원, 용인, 성남(수용성) 등 수도권 일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평당가로 최근까지 이른바 청약 전쟁이 계속되는 등 풍선효과로 인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 분야에서는 백화점(-21.5%), 전문소매점(-7.4%), 승용차·연료소매점(-0.7%) 등이 감소폭을 보였다. 대신 슈퍼 및 잡화, 편의점 등에서는 9.7% 증가세를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내 1분기 통계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외출과 소비를 줄이면서 숙박, 음식점, 학원 등의 생산 감소가 컸다"며 "또 소비자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면서 소매판매 감소폭이 커졌고, 반면 집 근처에서 소비하는 패턴이 늘며 슈퍼, 편의점의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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