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20시즌 KBO리그 첫 주부터 초라한 성적으로 시작했다.

SK는 5~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뒤, 8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첫 경기에서 8-9 역전패를 당했다. 우천으로 하루 쉰 SK는 10일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도 타격과 불펜투수의 부진으로 0-4 완패를 당했다.

SK는 이날 선발투수로 김태훈이 나서 6회까지 롯데 타선을 2피안타로 꽁꽁 묶었지만 한 번의 실수로 4실점의 빌미를 줬다.

7회 말 수비에 나선 SK는 선발 김태훈이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자, SK는 곧바로 마운드를 서진용으로 교체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서진용은 폭투로 무사 2·3루를 내줬고, 안치홍 땅볼 때 1실점, 정훈 적시타 등으로 2실점 했다. 이후 서진용은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7회에만 4실점 했다.

SK 타격 역시 끈끈함을 보이지 못하고 8회와 9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결국 SK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부터 선발로 전향해 SK 5선발 자리를 꾀찬 김태훈은 첫 등판에서 패스트볼(43개) 최고 구속 145㎞를 찍는 등 완벽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싱커(23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2피안타로 막았지만, 7회 볼넷 2개를 기록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선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해 선발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는 다음 주 잠실에서 LG전(12~14일)을 치르고 홈으로 이동해 NC와 3연전(15~17일)을 벌인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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