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하수슬러지 소각시설의 관리대행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당초 원가보다 68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획기적 성과를 거뒀다.

11일 시에 따르면 하루 53만7천t의 하수를 처리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하루 250t의 슬러지를 소각하는 하수슬러지 소각시설은 2017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시설운영 관리대행을 위탁해 4월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시는 치밀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관리대행비 절감을 위해 3차례에 걸친 재계약 가격 협상을 진행, 하수처리시설과 하수슬러지 소각시설을 합쳐 당초 3년간 원가산정금액 584억 원에서 11.6%를 절감한 516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간 시가 하수슬러지 발생량을 체계적으로 감축해 온데다, 소각로 운영 효율화로 처리 비용을 줄여 온 영향이 컸다.

시는 2016년부터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친환경에너지원(소화가스)을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사업 시설 개선을 추진하면서 소화가스 발생량 증가와 슬러지 감량을 위한 다양한 대책 방안을 강구해 슬러지량을 체계적으로 감축해 왔다.

또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기개선 특별대책 로드맵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악취개선사업비 90억 원을 공공하수처리시설 악취 및 시설개선사업에 투입해 탈수기를 고효율 원심탈수기로 교체하고, 소각시설에 투입되는 슬러지의 함수율을 대폭 낮추는 등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였다.

결국 에너지자립화 사업으로 발생 슬러지가 감축되고 탈수시설 개선으로 슬러지 함수율 저감과 소각로 운영 효율화가 효과적으로 접목돼 하수처리장 발생 슬러지를 2017년 하루 평균 281t에서 2019년 247t으로 감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슬러지 민간위탁비 절감, 감축된 약품비와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가격 협상을 통해 당초 원가산정금액보다 10% 이상인 68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윤화섭 시장은 "공공하수처리장의 지속적인 시설개량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바탕으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관리대행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절감한 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활용되는 등 필요한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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