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바람은 아마도 ‘행복한 삶’일 것이다. 기념일이나 의미 있는 날에 지인들과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SNS, 문자 등에 항상 같이 붙는 말 중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가장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은 관점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관점은 바로 좋은 직장, 돈, 권력 등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다’고들 한다. 무엇 때문일까?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일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 진정한 삶의 의미를 모르고, 무작정 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자신을 맞춰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손에 쥐고 있는 것만을 갖고 행복을 판단하는 것인 아닐까 싶다.

인생을 너무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인생이 너무 초라하게 보일 것이다. 인생은 그냥 길가의 풀 한 포기가 나서 사는 것과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살았네’라고 한 번씩만 외쳐 보자. 항상 현재에 살아야 하고, 만족한다면 행복한 이유가 되리라 본다.

행복한 이유들을 만들어서 움켜쥐고 있지 말고, 놓아버리고 살아 있는 행복을 누리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천하를 통일하고 불로장생 살고 싶어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의 ‘진시황제’, 로마의 휴일에 공주역으로 데뷔해 오스카상을 탄 아름답고 청순한 이미지의 ‘오드리 햅번’, 권투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가장 유명한 흑인선수 겸 인권운동가 ‘무하마드 알리’, 연봉을 1달러로 정하고 애플을 창업해 억만장자가 된 ‘스티브 잡스’ 등은 성공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이 세상에 없다. 또 재산이 13조 원으로 가만 있어도 매달 3천억 원의 돈이 불어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과연 지금 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과 화려하게 살다가 떠나간, 떠나가는 사람들 중 누가 행복한가?

지금 이 세상에서 숨 쉬고, 먹을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여행도 가고, 소리 내 웃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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